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공리)에게 겪은 갖은 수모 속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와타나베 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양자경)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지멘스사 지사장인 존 라베는 중국에서 수력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본이 만주를 점령하게 되고 지멘스사에서는 그를 본국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존 라베의 환송식이 있던 날 갑작스런 일본군의 공습이 시작된다. 존 라베는 중국인 직원들을 회사 안으로 피신시키고 동맹국인 일본의 잔인한 살상에 안전 지대를 만들어 중국인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인생의 모든 것을 잃고 가녀린 희망마저 버린 세 사람이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말과 만나 전 세계를 감동으로 사로잡다. 20세기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자전거포 젊은 주인인 찰스 하워드는 요란스러운 굉음에 깜짝 놀란다. 무엇에서 난 소리인지 알아보려고 뛰어나간 그는 “미래”를 발견한다. “자동차”라고 불리는 기계 덩어리가 말에 이끌려서 그가 서있는 방향을 향해 돌진해오는 것이 아닌가! 그 후 수년 뒤, 사업 수완이 뛰어난 찰스 하워드는 서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뷰익(Buick) 자동차 대리점을 소유하게 된다. 하지만 하워드에게 부와 성공을 가져다준 자동차가 그에게 비극까지 가져다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그의 아들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자 하워드의 삶은 내리막길로 곤두박질친다. 결혼생활도 파탄 나고 하워드는 혼자 남게 된다.
사회주의 자동차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는 영화. 소중한 추억, 진정한 사랑, 기이한 일화들이 독특한 아카이브 영상과 결합하여 한 편의 영화를 이룬다.
12세기 이래로 영국의 정복자들은 철권으로 아일랜드를 통치하며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신교를 강요하고 대영 제국에 충성하도록 만들었다. 카톨릭을 믿는 아일랜드인들은 굶어 죽어가면서도 영국인의 배를 채워주기 위하여 영국에 육류와 버터와 우유를 바쳐야했다. 1916년 더블린 부활절 항거 아일랜드 독립군은 6개월간의 항쟁 끝에 영국군에 무릎을 꿇는다. 지도자급 주동자들은 모두 처형된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던 에이몬 드 발레라(Eamon De Valera: 알란 릭맨 분)와 행동대원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리암 니슨 분), 그리고 해리 볼란드(Harry Boland: 에이단 퀸 분)는 투옥된다. 출옥 후 마이클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카리스마적인 연설과 호소로 세력을 규합한다. 해리는 마이클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마이클은 발레라를 의장으로 하는 신페인당의 정보담당 장관으로 활약한다. 마이클과 해리는 부상을 치료해준 키티(Kitty Kiernan: 줄리아 로버츠 분)에게 동시에 마음을 뺏긴다. 마이클의 신출귀몰한 활약은 계속된다. 발레라의 탈옥을 계획하고 지하정보망을 구축하는가 하면 영국의 앞잡이로 암약하는 아일랜드인 형사들을 하나씩 처단해버린다. 수세에 몰린 영국 정부는 무차별 투옥과 테러로 응수한다.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상황을 호전시키려는 의도로 발레라는 해리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난다. 해리가 떠난 사이 마이클과 키티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미국에서 돌아온 발레라는 마이클로부터 작전권을 회수하지만 이미 대세는 아일랜드 독립군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어 있었는데...
1987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시의 버스운전수 조지 레녹스는 자신의 버스에 무임승차한 칼라라는 여자를 알게 된다. 거리의 무용수로 난민수용소에 살고 있는 칼라는 무정부 상태로 친 소노사파와 민족해방군, 반정부군이 대립하고 있는 니카라과의 민족해방군 위문공연단의 무용수다. 그녀는 반정부군 게릴라의 습격으로 남자친구가 반군에게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목격하고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해 영국으로 도망쳐 나왔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던중 칼라의 자살기도가 있게 되고, 그 원인이 옛 애인 안토니오임을 알게된 조지는 안토니오를 찾으러 칼라와 니카라과로 간다.
우크라이나의 이름난 전사 아이반 카차니크의 손자 유리는 그림을 잘 그리는 시골 청년으로 자란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하기만을 꿈꿨던 그는 러시아 황제의 죽음과 소련의 공산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휘말리게 된다. 고향을 떠나 키예프에서 예술가의 꿈을 이루려 노력하지만 소련의 혹독한 착취는 그의 삶을 통째로 바꿔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