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신흥 강국으로 부상한 네덜란드. 2만 척의 배로 전세계를 누비며 교역으로 부를 쌓고, 정치적으로는 공화국 체계를 구축하며 국민에게 자유를 장려하던 네덜란드는 왕당정치를 고수하던 유럽 열강국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이에 영국은 함대를 보내 네덜란드의 교역로를 차단하려 하고 끝내 교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영국과의 해전 중 전사한 트롬프 장군은 선장에 불과한 미힐에게 그의 뒤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이에 힘입어 선원들 사이에서 뛰어난 지도력과 전략을 선보여 인정을 받았던 미힐은 왕당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장군으로 취임하게 된다. 미힐이 장군이 됨으로써 처음으로 영국과의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뒤에도 미힐은 계속해서 네덜란드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만 그를 향한 왕당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렇게 나라 안팎의 적들을 상대하며 미힐은 네덜란드 함대를 유럽 최강으로 올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위대한 업적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며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독으로 기억되는 장군 미힐 드 로이테르는 과연 마지막까지 네덜란드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인가.
1964년 초 가을 북극의 유전 지대. 노인 아빅은 폐인이 되어버린 이누이크족 에스키모이다. 아빅은 지도를 작성하러 이 마을에 들어온 젊은이에게서 자신이 함꼐 만들었던 지도를 발견하고 과거로 흘러들어 간다. 1931년 어린 아빅(Avik: 제이슨 스콧 리 분)은 북극의 끊임없는 설원에서 가죽 널을 뛰고 있었다. 요란한 비행기 소리와 함께 마을에 들어온 영국군 월터. 지도를 그리러 이곳에 온 그는 아빅이 결핵에 걸린 것을 발견하고 몬트리올로 이송해 치료받게 해준다. 백인혼혈이어서 운명적으로 반쪽은 백인의 몸이었던 아빅은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안과 밖이 온통 백색인 병원, 아빅은 이방인이라는 소외감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독에 빠져버린다. 그러던 중 같은 병원에 입원한 소녀의 노래 소리를 듣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데... 그 소녀가 인디언 혼혈이며 아빅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알버틴(Albertine: 앤 빠릴로 분)이다. 그들은 이방인으로 양쪽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공통점으로 인해 서로에게 빠져든다. 결국 알버틴이 백인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원장수녀가 그들을 강제로 격리시키고...